자칭 미녀(비전공자 국비출신)개발자들의 모임

언어 전공자들이 있었다.

스페인어, 러시아어, 중국어, 한국어~

다들 그 나라에서 한 번씩 머물다 왔거나 일을 했다.

외교부, 생산 물류업, 수화 공무원직, 항공사 등.

그랬던 우리가 작년 2022년 12월 크리스마스가 지난 겨울,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위해 중앙인재개발원 학원에서 짝꿍으로 그리고 앞 뒤 자리의 학생으로 만났다.

 

처음 만남을 기억한다.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같이 밥 먹으러 분식집에 갔고, 그 자리에서 각자 전공이 뭐였는지, 어떤 업에 일했었는지.

놀랍게도 다 언어 전공자였다..!

그래서 더 끈끈해 진것 같았다. 비전공자로 뭉친 개발자를 희망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의 채팅방은 자칭 미녀개발자가 되었지 ㅋㅋㅋ

 

무튼 이랬던 우리가 6개월의 빡센 과정을 거쳐서, 드디어 7월 초에 졸업을 하고, 두 달여정도 스터디를 하고, 그리고 한 명씩 취업 되었다.

물론 선 취업 된 갓생이 한 명 있긴 함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사는 지역도 다르고 일하는 곳도 가산디지털 단지, 홍대쪽, 강남, 강동구 등 너무 달라서 우리의 중간 지점인 용산역! 용리단길에서 만나기로 했다.

너무 신이 나고 들떠 있고 우리 모두가 너무 자랑 스러웠다.

현실은 개린이.. 혹은 개발 쭈글이들일지라도 ㅎㅎ

 

추위도 잊은 채 식당 웨이팅을 기다리며 수다를 떨며, 근황을 묻고, 무엇을 하고있고, 뭐가 어렵고 뭐가 좋은지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맛있는 식사를 하며 또 수다 한바가지 ㅎㅎ

너무나도 행복하고 자유로운 시간이였다.

 

위로가 되고 자극이 되고 응원했던 그런 시간.

그 중 나온 토픽 하나가 컴퓨터 전공의 대학원 진학 여부였는데, 나도 그와 관련해서 고민이 많다.

1년 휴학을 해서 다시 관광경영학 석사 과정으로 무조건 돌아가야 하는데, 마냥 내가 좋아하는 것만 해야 하는건지 (요새는 하도 손 떼고 있어서 좋아하는지도 가물 가물… ) 아니면 지금 내가 하는 업계에 더 도움이 되는 미래에 도움이 되는 컴퓨터 공학 대학원을 하는게 맞는건지..

특히나 프론트업계는 기술 업데이트가 빠르고 너무나도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고 빨리 빨기 기능이 동작되게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다 보니 (내가 있는 업계에서는) 오히려 UI 관련된 자격증이나, 프론트 관련 기술을 인강을 통해서 배우는게 나은건지 너무나도 헷갈림…

무튼 더 고민해 봐야 할 사항이지만, 나름 정들었던 세종대학교를 떠나려니 아쉽기도 하고…

 

대학원 진로 고민은 여기까지만 하고,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너무나도 즐거운 만남이였다. 차를 끌고 와서 시원한 맥주 한 잔 하지 못했지만, 콜라로도 너무 행복했던 그런 만남.

그리고 자유롭게 같은 업종에 일하는 사람끼리 개발의 어려움과 개발에 대해 논하는 너무 좋은 시간!

물론 쿼리나 조인에 관해서는 프론트는 조인 같은거 안하기 때문에 조용히 가만히 있었음..ㅋㅋ

 

이런 만남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고, 모두 함께 공부했던 우리 나중에 더 훌륭한 개발자가 되어서 꼭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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