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격증 따는거 이제 취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코리아 요가 어라이언스 요가 강사 자격증 2급에 대한 후기입니다.
승무원 직무를 마무리 지으며, 저는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저렴한 가격의 티켓을 네 장을 샀습니다.
그리스, 파리, 발리, 몰디브.
이 네 나라 제가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코로나가 터지지 않았더라면 저의 계획은 이러 하였습니다.
발리에서 요가 강사 코스를 6개월간 수료하고 파리 여행을 하고 그리스에 갔다가 몰디브에 간다.
그러나 코로나가 덮쳐서 모든 것은 무산 되었지요..
심지어 카타르에 아직 나의 짐과 은행에 돈 백만원이 묻혀 있고 그리고 요가 과정 신청 등록금인 50 만원은 환불 받지도 못한 채 그렇게 증발되었습니다..
계획이 엉켰지만 스무 살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에 위로가 되었던 요가에 대해 제대로 배워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첫 번째로 등록한 것은 동네 요가원이였고, 집에서 인도 음악 들으면서 요가 하다가 신실한 크리스천인 부모님의 등짝을 맞고 반 등떠밀려 집 근처 10분 거리에 자취가 시작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러면서 진정한 독립이 시작 되기도 했구요.
다행히 제가 있는 곳 근처의 H요가원에서 정통 요가를 배우면서 자연스레 요가 강사 코스를 시작 했습니다.
빈야사와 아쉬탕가 그리고 해부학 등.
한창 영어 강사로 이직할 때 다녀서 온전히 집중 하지 못한 순간이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요가에 진심인 사람들을 알게 되어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우선 제가 들은 요가원 과정은 토, 일 모두 오전 부터 저녁 까지 듣는 200시간 짜리 6개월 코스였고, 요가 이론과 철학, 그리고 어떻게 근육을 사용하며 호흡하고, 지도 하는지에 대해 배웁니다. 또 요가를 수강하는 사람들이 임산부, 혹은 초보자인 경우에 따라 어떻게 안내 해야 하는지에 배웁니다.
이 코스를 마무리 할 쯤, 시험은 오전 이론 시험과 오후 실기 시험으로 진행이 되며, 오후 실기 시험에는 단체로 힌디어로 숫자를 외치며 구호에 맞춰 빈야사 동작을 진행합니다. 그러다가 나의 이름이 호명 되면, 내가 뽑힌 자세에 대해서 직접 지도하며 손으로 티칭하는 부분이 평가로 진행이 되고 대부분은 자격증을 받는 것 같습니다.ㅎ
저는 너무 즐거웠던 순간으로 기억이 남습니다.
실은 제가 굉장히 뻣뻣한 몸인데, 지금 다리도 어느 정도 찢어지는거 보면 그리고 홀로 요가를 이해하고 할 수 있다는 것은 꽤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저 외에 대부분 요가 강사로 이직하시며 더 깊은 수련과 학습을 통해 자기만의 요가원도 차리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런 분들과 동료가 되어 좋아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그 곳에서 수련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요새는 이직 때문에, 폴 스포츠만 하고 있고 아침에 간단한 요가 동작만 진행하고 있는데요, 조만간 무리해서 투자를 하더라도 다시 요가원을 등록할까 생각중입니다.
비행할때 그렇게 싫었던 인도에 관련 된 것들이 그리워 지네요, 음악 명상 등.
무언가를 원하고 깊이 알고 싶다면 젊을 때 나에게 투자하세요! 꽤나 유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