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비행기에서 카타르 항공 동료 만난 썰

에어프레미아 인천 방콕행을 타면서 기내 영화가 많이 없기도 하고 식사도 한 번만 주는 서비스 루트여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아래의 것들을 했다.

  1. 밀리의 서재에 받아놓은 책을 읽었다
  2. 영화 – 아랍 관련된 한국 영화를 한 편 봤는데, 진짜 졸잼! 내 스타일 ㅋㅋ
  3. 리액트 관련 코딩을 30분 정도 둘러 보았다. 살짝 졸 뻔했음 ㅋㅋ
  4. 기내 면세품을 시켜보고, 기내 와인이랑 칩을 시켜보았다.
  5. 다이어리를 써봤다.

서비스가 끝나면 기내를 어두 컴컴하게 조명을 낮추는데, 그래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그 어두컴컴한 복도에서 내가 아는 지인인 것 같은 사람의 형체가 복도를 지나가는 것이 었다. 설마 카타르 입사 동기인 ㅈㅂ 언니가 에어 프레미아에서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설마 오늘 내가 탄 방콕 비행기에…?

그리고 분명히 보딩 때, L2 도어에는 키가 작고 머리가 긴 분이 사무장으로 일하는 것 같던데, ㅈㅂ언니는 아닐거야..! 라고 확신하고 다시 영화를 보았다.

랜딩 직전, 불이 환하게 켜지는데, 그 때 승무원 한 분이 지나가는데, 뒷 모습을 보자마자 나는 ㅈㅂ언니라는 확신이 섰다.

그래서 ㅈㅂ언니~! 라고 불렀는데, 언니 나 보자 마자 기절 초풍함ㅋㅋㅋ

둘이 진짜 거의 부둥켜 안고, 랜딩 직전에 서로 안부를 묻고 사진도 급히 찍었다.

그리고 언니가 싸준 참기름과 고추장에서 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당..!!! 동기 사랑~!!

 

언니가 야탑 쪽으로 이사와서 본다고 본다고 했는데,

그간 개발 준비와 이직 준비로 보지도 못했다가 드디어 카타르 입사 배치 동기 언니를 인천 방콕 비행기에서 만나다니…!!!

세상은 참 좁고 만날 인연은 어떻게든 다시 만난다는 확신이 섰다.

 

ㅈㅂ 언니를 보면 참 강인한 여자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내 나이에 그 어렸던 나와 그리고 자기 보다 한참 어린 사람들과 같이 입사 해서 비행을 하고, 일 하는 도중에 암 비슷한 것도 걸렸었고ㅠ, 코로나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모든 것을 두고 한국으로 들어와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와서 에어프레미아의 사무장으로 일 하고, 또 그 사이에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다니…!

나는 그 언니를 생각하면, 정말 강인한 여자라는 생각과 함께 존경심이 든다!

무튼 언니를 본 그 순간, 짧은 순간이었지만 둘이 부둥켜 안으면서, 손 꼭잡으면서 얘기했던 그 순간이 너무 너무 감사했고 귀한 시간이었다. 언니 출산하느라 너무 수고했고, 육아 휴직 후 복귀 하느라 또 너무 수고했고, 앞으로 에어 프레미아 많이 탈 테니까 자주 자주 더 마주쳤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 타항공사에서 또 카타르 항공사에서 일하는 크루 동료들 더 자주 마주했으면 좋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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