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방콕 비행 탑승기

드디어 4년 만의 해외 여행

그 간 왜 해외 여행을 못 갔는지는… 뭐 이직하고 먹고 사느라.. 바쁘게 살아서?

 

오랜만에 공항 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했는데 살짝 눈물이 날 뻔했다.

인천 비행을 할 때의 그 설렘과 기쁨, 비행기를 버스 타듯이 드나 들면서 인천 공항은 너무나도 나에게 익숙하고 또 그리운 공간.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다행히 에어프레미아가 연착이 되어서? 오랜만에 추억 곱씹기 시간을 보냄.

내가 좋아하는 지하의 한식당도 가고, 그리고 여유롭게 주문한 인터넷 면세품을 받고 늘 내가 항상 관심이 많은 향수 매장을 둘러봤다.ㅎ

딥디크도 가고 바이레도도 들리고 그런데 딱 나에게 와 닿는 향수를 찾지 못했었는데, 신세계 듀티프리 메종 마르지엘라에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두개의 향수를 겟했다.

하나는 나름 대중적인 레이지선데이모닝, 다른 하나는 비치워크. 개인적으로 비치워크가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좋아하는 꽃인 일랑 일랑도 들어가 있음! ㅎㅎ 무엇보다 응대해주신 판매자 분께서 너무 친절하시고 두개 사면 25% 할인도 받고 신세계 면세 첫 회원이라며 2만원 할인권까지 받아서, 향수 2개에 11만원 개이득!!

이제 에어프레미아 탑승기!!

에어 프레미아를 선택한 이유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1. 코로나 기간 부터 늘 듣던 신생 항공사인데, 인천 방콕 공항 노선에 B787 DreamLiner를 띄워서 예약 함
  2. 지인 몇 명이 사무장 그리고 부기장으로 근무해서 뭔가 궁금해서 항상 타보고 싶었음.

그리고 설마 설마 지인을 만날까 싶었는데, ㅋㅋㅋㅋ만났음…헐…!!!

돌고 돌아도 만날 사람은 이렇게 우연으로라도 만나게 되는듯! 그 짧은 순간이였지만 정말 너무 너무 반가웠고 동기 사랑 ㅠㅠ

 

우선 그 얘기는 뒷전으로 하고 에어프레미아 비행기 좌석과 서비스에 관한 전체적인 총평!

 

  1. 비행기 티켓 가격도 괜찮고 서비스도 그리고 좌석간의 여유도 좋았다.

티켓은 이코노미 기준으로 대략 20만원대에 샀고 비행기는 B787이라서 당연히 너무 좋고 좌석 간의 거리도 좋았다.

딜레이가 2시간 정도 됬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ㅠㅠ

요새 기상이변으로 뭐 딜레이 많이 된다고는 하니깐!

 

2. 좌석이 가죽 소재라는 점에서 청결도와 럭셔리함을 보여 준다 라는 차별점에서 좋았다.

내가 실수로 물을 조끔 흘렸는데, 우선 가죽 소재다 보니 티슈로 닦으니 아주 잘 닦여짐.

사실상 비행기는 한 곳에 머무르는게 아니라 착륙 하자마자 바로 다음 크루들로 교체되어 정비 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24시간으로 돌아간다. 그렇다 보니, 깨끗해 보이는 좌석도 알고 보면 위생 측면에서 그닥 좋지 않다 ㅠㅠ 짧은 시간에 해당 지역의 청소부들이 급하게 청소기를 돌리고 정리만 하다보니… 그래서 카타르 항공을 승객으로 탔을 때, 나는 항상 담요로 좌석을 감싸고 앉곤 했었다. (너무 많이 알면 이렇게 됨..심각하면 거기에 베드 버그처럼 퍼질 수도 있다리….)

 

3. 승무원들의 빠른 콜 벨 체크와 그루밍이 너무 좋았다.

직급이 높아질 수록 머리를 포니테일로 하시는것 같기도 하던데 다들 머리 그루밍 즉 머리 똥을 어떻게 그렇게 깔끔하게 잘 트시는지..!전체적으로 경력직을 많이 뽑아서 그런지 일에서 뭔가 노련미가 느껴졌고, 서비스도 빨랐다. ㅎㅎ

그나저나 일을 그만 둔지가 4년이 됬는데, 나도 모르게 콜벨 띵 소리에 눈길이 가고, 좌석벨트 해제등 사인에 눈길이 가고 이건 어쩔 수 없이 몸이 기억하는 감각인가 보다 ㅠ ㅎ

 

4. 기내의 향기와 음악, 조명이 좋았다.

기내 조명이야 뭐 터치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 B787에서 dim을 하고 하면 되는데, 조명이 주는 힘과 기내에 퍼지는 장미와 가든 향의 싱그러움은 왠지 향으로 이 항공사를 기억할 수 있을것 같았다. 또한 화장실 내에 걸어 놓은 그런 천연 장미 풀향 방향제도 너무 좋았다 ㅎ

그러나 아쉬웠던 점을 논하자면

  1. 저가 항공사라고 느꼈던 부분은 주류였는데, 주류를 사먹는 다는 점이 다소 놀라웠다.

그래서 저녁 식사에는 차, 커피가 제공이 되는 점도 좀 놀라웠음! 보통 아침 점심을 제외하고 저녁에는 식사와 드링크를 함께 하는데 기억하는데, 이 부분 좀 놀라웠다. 무튼 궁금해서 와인이랑 트러플 칩도 시켜보고 (9000원) 기내 면세품도 시켜 봤다. 참고로 기내 면세품은 달러 환율에 따라 가격이 다르므로 환율을 먼저 물어볼것!

 

2. 그리고 기내 와이파이가 없었고(B787이라면 충분히 달수 있는..), 기내 엔터네이먼트 시스템이 다소 빈약했다. 

한국 예능이나 영화 몇개 정도 있는거라서 외국인 고객은 좀 심심하지 않을까 했는데…

그래도 자막이 영어로 필수로 들어가 있긴했다.

아마 노선을 더 확장시키거나 글로벌 항공사를 꿈꾸신다면 다양한 엔터테이먼트 시스템과 확장 노선에 대한 언어를 넣어 주시는 것이 좋으 실듯?ㅎㅎ 딱히 비행기에서 할게 없는데, 오디오나 영화를 좀 더 다양화 시키면 나름 재미있는 중거리 비행이 될것 같다. 또 해당 노선의 명소나 정보를 준다면 여행자들에게 유용할듯!

 

다음 글에서는 어떻게 전 직장 (카타르 항공) 동료 언니를 랜딩 직전에 만나게 됬는지 썰을 풀어야지! ㅎ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