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에 따른 기회 비용
내가 코딩을 선택한 이후로 따르는 기회 비용 중 가장 큰 것은 ‘친애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이다.
나는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또 즐기는 개인주의이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만나고 밖에 있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이런 내가 12월 개발자 과정을 기점으로 큰 모니터와 장비 세팅 때문에 방 코딩을 하고 있다.
오늘 따라 잠이 드려는데, 고독하고 생각이 많아서 새벽 3시 까지 잠을 못 자고 있는 중이다.
갑자기 부모님 집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그러고 싶네.
물론 근처에 부모님 집과 동생 집이 차로 15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지만
해야할 것들을 생각하면 특히 취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래 머물지 못하거나 자주 가지 못하는 법이다.
갑자기 친구가 생각 났다.
요가 전문가 과정 중에 만난 친구인데, 횡단 보도 맞은 편에 살았으며 요가를 좋아하고 언어를 전공했고 가족 사이에 인연도 있어 알게 된 공통점이 많던 그 친구가 2년의 고생 끝에 한의학에 편입했다.
그 때 그 친구가 해 준 말이 있는데, 친구를 뒷바라지 해주는 남편을 생각해서라도 더 힘들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악물고 공부 했다고 한다.
심지어 응급실에도 실려갔다고 함….그런데 거기서도 공부한 것을 녹음하면서 계속 공부했다고 함!
휴.. 진짜 리스펙..!
요새 들어 조금이나마 이 부분을 공감하는 바이다.
물론 꽃이 피려면 인고와 인내의 시간이 필요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과 자주 보지 못해 소원해 지거나 가족의 행사를 잘 챙기지 못하는 점,
사랑하는 사람을 외롭게 만들수도 있다는 점은 길어지면 힘들 것 같다는 체감이 들었다.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가능하면 빠르게 이직하고,
이직이 늦춰진다면 지금 하고 있는 과외를 더 늘리거나 승무원 강의 혹은 영어 강의라도 뛰어야 겠다.
진짜 안 되면 적금 풀자. (last resort..)
그러니 8월 코딩 좀 우선 순위 잘 정해서 제대로 학습해 주겠니?
우선 순위 짜서 시간 정해서 딱딱 했으면, 주말에 남자친구랑 데이트도 했었을거 아니야..
몰입. 기회 있을 때 시간 있을 때 제대로 하자.